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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시장, 다산 정약용에게 목민관의 길을 묻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8. 21. 11:36

최성 시장, 다산 정약용에게 목민관의 길을 묻다

[CBC뉴스]최성 고양시장이 다산 정약용에게 진정한 목민관의 길을 묻는 책을 펴냈다.

‘큰 강과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다산초당)는 다산의 ‘목민심서’를 기초로 한 책으로, 큰 강과 바다처럼 작은 민심의 소리도 품어 안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원텍스트이자 저자의 정치 교과서로 삼고 있는 ‘목민심서’는 다산이 강진 유배 시절 지은 책으로 유배가 끝나던 1818년에 완성되었다. 그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했으나 백성들을 직접 기르고 가르칠 기회가 없었던 다산은 고금의 여러 서적들 중 목민(牧民), 즉 백성을 기르는 일에 관한 사례를 모아 책으로 묶어 냈다. 그리고 거기에다 직접 실행할 수는 없고 다만 마음으로 쓴 글이라는 의미로 심서(心書)라는 제목을 붙였다. 목민심서는 백성을 기르는 목자인 목민관이 한 고을을 다스림에 있어 지녀야 할 자세와 치국안민을 실현하는 방법론을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다산은 그 누구보다 청렴한 목민관이자 올곧은 정치가였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유능한 행정가였다. 하기에 ‘목민심서’에서 다산은 부임에서부터 관직을 떠날 때까지 목민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조목조목 정리해 놓고, 공직자로서 자신과 주변을 다스리는 방법을 세밀하게 밝히고 있으며, 백성들이 흉년이나 수해를 만나 도탄에 빠져 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철저하게 사실에 근거하여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목민심서’를 통해 현실의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다산이 청렴함을 이야기할 때면 비리의 온상처럼 인식된 정치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애민을 이야기할 때면 서민을 위한 정책이 어떻게 펼쳐져야 하는지 열변을 토한다. ‘목민심서’는 200년 전의 시대뿐 아니라 21세기 행정가의 교본이기도 한 것이다.

다산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항상 정적들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았으며 여유당(與猶堂)이라는 그의 호처럼 마치 ‘겨울 언 강을 건너듯’ 조심스럽게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아웃사이더가 그였다. 백성을 사랑하고 개혁의 정치를 펼치고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웅지가 가슴속에 있었지만, 그에게는 자신의 뜻을 펼칠 기회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다산으로 그것으로 주저앉지는 않았다. 그 기나긴 유배의 시간을 거치며 백성들의 헐벗은 현실과 마주했고,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듯 백성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으며, 다시 백성들의 마음은 오롯이 다산의 학문을 이루는 든든한 기반이 되어 주었다. 저자 역시 그처럼 민초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뜨거운 숨소리를 들으며 그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포부를 비추고 있다.

이 책에는 ‘목민심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내용 외에도 저자의 눈물 나는 가족사에서부터 17대 국회에서 벌어진 기득권 세력과의 진검승부, 청와대 국장으로서의 경험, 진정한 풀뿌리 생활 정치에 대한 신념, 미래 시대의 주인인 여성 문제에 대한 고민, 청년들의 문화 공간과 교육에 대한 단상, 한반도의 평화 지수에 대한 숙고, 진정한 목민관의 자세에 대한 생각들이 담겨 있다. 이러한 글들을 읽다 보면 21세기 한국의 지도자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200년의 세월을 넘어 이루어진 한 고뇌하는 지식인과 다산의 뜨거운 대화,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CBC뉴스 서하나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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