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민심은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서평]'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민심은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PEOPLE 2012/07/10 18:03 출처: 세월을 낚는 강태공
최성 고양시장이 쓴 "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일독했습니다.
차기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지향해야할 시대의 정신과 가치가 담백한 언어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을 하면서 생생한 민심의 고통, 소리를 접하면서 여의도의 문법을 탈피하여 정리한 글이라 일반 시민들에게는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래로 흐르고 있는 민심의 흐름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는 저자의 자세가 무척 본받을 만합니다. 민주당이 이러한 민심의 흐름에 주목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번의 정권 창출, 한번의 실패를 통해 얻은 저자의 귀한 통찰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정치인의 길을 꿈꾸는 수많은 예비 정치인들, 대학에서 교양으로 정치를 공부하는 학생들 역시 한 목민관의 생생한 자기 고백서를 읽다보면 불신의 한국 정치를 어떻게 개혁해나갈지 조금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무엇보다도 여의도 정치 문법에 길들여진 정치인, 예비 정치인 그룹들에게는 여의도를 넘어선 지자체의 현장, 실패를 체험한 정치인의 소중한 경험을 간접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꼭 소개하고 싶은 부분은 이 책을 읽는 중에서 제가 감동을 받은 귀절입니다. 대선후보들도, 그리고 그들의 참모들도 분노한 한 목민관의 고언을 새겼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여야의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에 참여하기 전에, 12월 19일 투표장에 가기전에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 꼭 한번 읽혀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소개합니다.
"위에서 탈법과 편법을 일삼는데 그 어떤 공직자나 국민이 창조적 변화에 동참하겠는가?(중략)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할 수 있는 도덕성을 가진 '청렴의 리더십'이 차기 대통령에게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지방자치 시대의 리더십은 (개발독재 시기와는) 질적으로 다른 리더십이 요구될 수 밖에 없다. (중략)시민참여를 제도화시키고 강화해내는 '시민참여형 거버넌스(governance)' 리더십이 필요하다. "
"복지국가를 국민적·국가적 개혁 프로그램으로 이끌어낼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 시민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객관적인 평가로 그런 검증된 복지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기를"
"사회적 갈등 유발을 통해 정치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세력에 대해 철저한 심판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대통령을 탄생시켜야 한다."
"차기 대통령은 지방자체의 전면적인 실현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강력한 정책 추진의지를 갖춘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
"차기 대통령은 역사적 과업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민족 자존외교와 글로벌 평화외교를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중략)일본의 역사왜곡과 반문명적 행태에 대해 국제적 평화연대를 통해 끊임없이 문제제기해야 한다.
"복지는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닌, 내 것을 내어놓고 함께 살자는 철학이다. 2012년 지도자는 자신이 살아온 삶을 통해 복지철학과 비전을 보여준 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저자의 바램과 달리 현실은 슬프게도 제대로된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없이 박근혜의원의 대세론에 기댄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 꿈만 부풀어 있습니다. 거꾸로가는 현 상황이 저 역시 무척 걱정스럽습니다. 인물(리더십) 중심의 선거구도가 박근혜와 새누리당 세력이 지향하는 잘못된 가치를 가리고 있는 듯합니다. 보수일변도의 언론시장, 연고 중심의 한국사회의 정서가 만들어낸 재앙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민주당의 좋은 지도자들이 정말 바른 시대정신을 가장 감동적인 메시지, 행보 그리고 정책으로 말하고, 설득해야 합다.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들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펜을 들고, PC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를 들고 전파하고 공감을 확산시켜야 합니다. 민심은 언제나 아래로 흐릅니다. 결코 여의도에 고여있지 않습니다.
좋은 야권의 후보들이 "아래로 더 아래로 흘러려오는 민심"을 꼭 붙들어주시기를 간곡히 바랄 뿐입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온갖 재앙이 인간 세상에 다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 안에 '희망'이 남아있었습니다. 재앙으로 절망에 처한 인간을 구하고, 역사를 발전시키위한 신의 안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12척이 있다"고 외친 이순신 장군처럼, 끝까지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12월 좋은 대통령의 탄생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별첨> 책에 포함된 QR 코드 영상 중 대통령 후보를 잘 소개 놓은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즐감하세요